◈ 향기로운/♣유머
까도녀
초록정원1
2012. 7. 26. 15:57
'너만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냐,
나도 까도녀(까칠한 도시 여자)다.
' 솔직히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나 '까도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신체적 한계와
'원판 불변의 법칙'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희박하지만, 그 당찬 기질만은 꼭 본받고 싶다.
소심하고, 주저하고,
걱정하고, 뒤돌아서는 인생보다는 "확실해? 이게 최선이야?
그럼 확실하네" 하고 믿음과 용기를 주는 까칠한 사람이 훨씬 유용하다.
적어도, 상대적으로 더 유용하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글쎄요, 뭐…"
"아무거나…" 따위의 어법보다는, 수줍고 민망하게 단아한 어조로 말을 꺼내는
한이 있더라도 내 주변 지인들에게 '까칠한' 사람이 되고 싶다.
'잘난 척' 좀 마음껏 하면서 살고 싶다.
내 코가 높아서 눈앞에서 함부로 문을 닫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그런 오만함. 부러워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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