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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최수월
초록정원1
2012. 9. 24. 11:45
가을 편지 /최수월
어느새 가을이 색색으로 물들어
조금은 서럽게
하나, 둘
낙엽 되어 떨어지는 쓸쓸함이
왠지 슬퍼 보이는 날엔
문득 누군가에게
편지 한 통 띄우고 싶어진다.
구절초 마디마디 맺힌 사연보다는
소슬바람 부는 언덕 아래
들국화 향기도 담고,
책갈피에 꽂아 말린
낙엽 한 장의 향기도 담아 띄우는
편지 한 통
그대가 받아 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