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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 ☆

초록정원1 2004. 11. 14. 22:43



      ☆ 남자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 ☆ 어떤 여자가 이런 욕심을 말하고 싶다. 남자 친구 하나쯤 갖고 싶다. 여자 친구보다는 이성의 분위기가 풍기면서 그러나 애인보다는 단순한 감정이 유지되는 남자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여자 친구보다는 용모에도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고 애인보다는 자유로운 거리감을 둘 수 있는 남자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너무 자주는 말고 가끔은 내게 전화를 해서 건강도 묻고, 혹간은 너는 아직도 아름답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남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어쩌다가 월급 외의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를 떠올려, 무얼 사줄까 물어 준다면 더욱 기쁠것 같다.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해서 비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날, 문득 거리를 걷다가 공중전화에 들어가 내게 전화해 주는 관심이 있는 남자. 그런 남자 친구라면 내게 아직도 친구가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다. 그런 남자 친구 하나 갖고 싶다. 내가 몹시도 쓸쓸한날.... "나 지금 외로워"라고 말해도 별 다른 비약 없이 순수하게 내 감정을 이해해 주는 그런 남자. 어느날 시간이 텅 빌 때 차나 하자고 일방적인 시간때우기도 하고, 그것을 우정의 표현으로 받아들여 주는 그런 남자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조금 먼 거리를 단둘이 드라이브 하며 깊은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잔잔한 감동이 일어나는 맑은 우정의 남자친구, 앞으로의 늙어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의 우정을 갖는 남자 친구. 그런 남자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애인은 아니지만 애인 비슷한 관심을 가져주는 남자 친구였으면 한다. 어쩌다가 한번쯤 "힘들지?" 하며 내 깊은 설움을 헤아려주는 배려가 있다면 그가 날 멀리해도 내가 평생 친구로 섬길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저 내마음 저 너머 어디쯤에, 나의 남자 친구가 있다는 믿음과 상관 관계를 느끼도록 노력해 주는 일이다. 서로의 인생에 너무 깊게 밀착되어 있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서로의 인생밖에 머물러 있어도 곤란하다. 좀더 지혜롭게 인간 관계를 조절해 가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비범한 인성으로 나를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예의 바르고 바르게 생각할 수 있는 인품이야 말로 내가 친구로 어깨동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 친구는 너무 많아도 천박하게 보일 것 같다. 그렇다고 늘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인다. 분명히 우리는 친구이므로 서로를 편안하게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편안하다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장점인가를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생각하면 그저 기분이 좋은 사람, 인간적으로 신뢰성이 있으면서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남자, 그런 남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런 남자가 이 세상에 있겠는가? 만약 있다면 나는 내가 그를 수용할 능력이 있냐도 큰 문제다. 왜냐하면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은 운이 아니라 서로의 노력이 중요하므로..... -詩:신달자-